visual snow 썸네일형 리스트형 주인장 근황 전달드립니다. (2편) 그렇게 저는 파리에 도착하게 되었습니다. 물론, 초반에는 낯선 환경과 언어의 문제로 적응하기 쉽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다른 것들 보다도 새로운 곳에서 지난날들을 다 잊어버리고 새로 시작한다는 것이 정말 기분 좋았습니다. 파리에서의 생활이 쉽지는 않았지만 그래도, 막상이 도망치듯 한국을 떠나고 나니 마음이 한결 더 가벼워졌습니다. 저를 짓누르던 책임감도 없어지고 사람들과 갈등, 여자 친구와의 갈등, 직장 상사로부터 오는 스트레스, 부모님의 쉬지않는 요청들, 매달 갚아야 하는 빚 등등 모든 것들에게서 벗어난 느낌이었습니다. 한국에서 쓰던 유심은 아예 가져오지도 않았기에 그나마 한국과 연결고리도 없어진 기분이었습니다. 여기서부터는 오직 나만, 나의 미래, 당장 먹고사는 것만 걱정하면 그만이었습니다. 그렇게 1.. 더보기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