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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주얼 스노우

비주얼 스노우 카카오 오픈채팅, 커뮤니티 관련

 

안녕하세요. 모두들 정말 오랜만입니다. 

날씨가 어느덧 많이 추워져서 겨울이 오고 있네요.

비주얼 스노우로 이미 마음이 많이 지치신 분들이 많을 텐데, 다른 질병으로 더욱 힘드시지 않도록 몸조리 잘하시길 바랍니다.

 

 

 

 

 

 

 

 

오늘 블로그를 보던 중, 한 유저분께서 디시 인사이드라는 커뮤니티의 비주얼 스노우를 소개하는 링크를 홍보하셔서 이렇게 글을 적게 되었습니다.  (물론 그분께서는 좋은 의도로 하셨겠지만, 어찌되었건 해당 댓글은 삭제 처리하였습니다.)

 

그 이유는 유튜브, 커뮤니티나 오픈 카카오 채팅이 제 경험을 비롯해보면 도움이 안 되는 부분이 더 많기 때문입니다. 

(저 역시 해당 방법들을 통해 많은 도움을 받았지만, 결론적으로는 나가게 되었습니다.)

 

 

 

우선, 첫 번째로 같은 증상을 가지신 분들이 매일 아픔을 호소하시는 것을 보면 저 역시 다운됩니다. 

물론, 같은 아픔을 공통으로 가진 분들이 모이면, 동질감도 생기도 뭔가 알아주는 이들이 생기는 것 같아 마음이 편해집니다.

하지만 그것도 잠시일 뿐, 매일매일 아프신 분들이 너도나도 아픔을 호소하고 있는 걸 보자면 아침부터 마음이 복잡해집니다. 

새롭게 오신 분들께서 본인들의 아픔을 절박하게 (물론 이해합니다. 저도 그랬으니까요) 표현하고 그것을 답해주는 것도 한두 번이지

20번 이상 넘어가면 더 이상 설명할 힘도 남아있지 않게 됩니다. 

결론적으로, 나 혼자도 힘들고 아픈데, 남이 아픈걸 계속 보자니 저도 지치게 됩니다. 그래서 저는 그런 일체의 활동들을 접게 되었습니다.

 

 

 

 

두 번째로는 그릇된 정보들이 너무 많다는 겁니다. 

아프신 분들의 특성상 지푸라기라도 잡는 심정으로 여러 치료를 받는 분들이 많습니다. 

저도 그런 정도들에 휘둘려 애먼 시간과 돈만 낭비한 적이 많았습니다. 성남에 있는 안과에도 가보고 판교에 있는 병원도 가보고 눈에 하는 수술도 상담하고 했지만 별 효과는 없었습니다. 

그런 것들을 보면 더욱 마음만 복잡해지고 괜한 기대감과 실망감만 오히려 불러오게 되는 역효과를 가져옵니다.

 

 

 

 

 

세 번째, 정답은 정해져 있습니다. 저는 제 시간을 당장 고칠 수 없는 병에 스트레스받고 슬퍼하느니 그냥 받아들이기로 했습니다. 

 

네, 라믹탈로 효과를 못 보면 방법은 없는 겁니다. 지금 당장은요.

물론 개인마다 증상이 다르고 심한 정도가 다르니 각종 다른 방법들로 도움은 받을 수 있겠습니다만, 어찌 됐건 제가 신경외과 전문의를 만나서 들은 결론은  비주얼 스노우는 계속 연구 중인 병이고 라믹탈에서 효과를 못 보면 그냥 달고 사는 병인 겁니다.

내가 뭘 잘못한 건지는 모르겠지만, 어찌 됐건 나에게 찾아왔으니 그냥 받아들이고 살기로 했습니다. 어쩌겠습니까, 

위암, 뇌경색, 치매가 오신 분들은 본인이 원해서 병이 왔을까요? 저희들처럼 생각지도 못한 순간에 갑자기 찾아온 겁니다. 

그런데 비스는 수술을 할 수 있는 것도 아니고 물론 저의 뇌를 당장 수술할 생각도 없습니다. 그래서 그냥 받아들이고 더 바쁘게 살기로 했습니다. 

 

 

 

저는 그래서 일부로 주말에도 파트타임을 뜁니다. 가만히 앉아서 아 눈에서 뭐가 보이지 하는 시간을 아예 없애버렸습니다. 

그 이후로는 사실 제가 비스 환자라는 것도 잘 인식되지 않습니다. 물론 불편함은 많지요. 하지만 2017년 병이 처음 발병했을 때와 비교해서는 저의 상태는 몰라보게 좋아졌습니다.  마음가짐이 달라졌다고 정정하겠습니다. 

 

 

 

 

저의 블로그를 오시는 분들에게는 제가 도움이 되는 어떤 것이라도 하겠지만, 유튜브, 카카오 오픈 채팅 혹은 각종 커뮤니티를 홍보하시는 글은 바로 삭제처리하겠습니다. 

 

 

 

 

오늘도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드리며, 코로나 조심하시길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해당 글은 순전히 저희 개인적 의견임을 다시 한번 말씀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