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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주얼 스노우

나의 비주얼 스노우 이야기.

 

 

 

 

너무나도

개인적인 나의 경험이기에

사실 블로그에 글을 올리기 전까지 많은 고민이 있었다.

하지만 더욱 많은 분들에게 도움이 되고자 이렇게 글을 시작한다.

 

 

 

 

 

 

 

 

 

 

 

 

 

1. 비주얼 스노우 시작

 

지금으로 부터 약 1년 전 

당시 나는 아주 힘든 시간들을 보내고 있었다.

직장에서 해고, 인간관계, 부모님과의 갈등, 취업난, 여자친구 등등 

딱히 스트레스나 만날 친구가 없었던 나는 그저 속으로 삼키는 것 밖에 할 줄 몰랐고,

상황은 전혀 좋아지지 않았다.

 

 

 

 

평소 스트레스를 잘 받는 성격이었고 내성적이었기에 그저 하루 종일 집에 틀어박혀 유튜브를 보기만 했다.

잠을 잘 자지 않았고, 많은 시간을 텔레비전과 보냈다.

하지만 그럴수록 더욱 나락으로 떨어지는 기분이 들기 시작했고,

점점 죽고 싶다는 충동이 일어나기 시작했다.

어떤 날은 길을 가다 차에 치였으면 좋겠다는 생각들을 하기도 했다.

그러다가도 갑자기 죽음의 대한 공포가 떠올라 밤에는 잠을 잘 이루지 못했다.

 

 

 

그러다 어느 순간부터 이상한 것들이 생겼는데,

 

 

잠을 자기 위해 누우면 천장이나 장롱 같은 곳에서 반짝반짝 하는 수천개의 조그마한 점들이 보이는 것이었다.

뿐만 아니라,  잠을 자기 위해 눈을 감으면 아지렁이 같은 것들이 눈에 아른거리고,

반짝 반짝 해야한다고 표현해야 할지

아니면 점이 깜빡인다고 해야할지, 형용할 수 없는 것들이 눈에 보이는 것이었다. 

 

 

처음에는 피곤해서 그러겠거니 하면 넘겼다. 하지만, 이 증상은 끊임없이 나타났고 하루종일 지속되었다.

 

 

 

 

무언가 알 수없는 것들이 벌어지고 있었다.

나를 가장 괴롭힌 것은 바로 끊임없이 눈에서 인식되는 수 천개의 작은 점들이었다.

생전 처음 벌어지는 일들에 당황하여 나는 계속해서 주변을 바라보기 시작했다.

그러자 확신이 생겼다.

확실하지는 않지만 분명히 TV에서 지지직 거리는 현상이 발생하듯이 주변이 보인다는 것이었다. 

증상은 밤에 더 심해졌다. 밤에는 길이 잘 안보일 정도로 노이즈가 심해졌고 빛에도 민감해지기 시작했다. 

TV를 보면서 다른 곳을 보면 그 장면이 복시처럼 계속 남아있었고

어떤 날은 색이 있는 아지랑이 들이 날아다니는 것처럼 보이기도 했다. 

 

 

 

 

 

나는 안과로 바로 향했다. 

 

 

 

 

 

 

 

 

 

안과를 방문하여, 나의 증상을 이야기했지만, 의사는 나를 미친 사람 취급하였다.

 

안과에서는 여러가지 검사를 해보았지만 모두 정상이었다.

눈 앞에 수천개의 점이 보인다 표현하자, 의사는 그것이 비문증 같다고 하였고 여러가지 설명을 해주었지만,

밤에 보이는 노이즈는 그것으로는 설명이 되지 않았다. 

 

 

" TV를 보다가 지지직거리듯이 화면이 보이는 것 같습니다. " 라고 말하자 의사는 고개를 갸우뚱하였다. 

 

 

나는 병원을 나와 집으로 걸었다.

동공을 확장하는 약품을 넣어서 앞을 볼 수도 없었지만,

그런것 쯤은 하나도 머리에 들어오지 않았다.

나는 더욱 두려움에 떨었고 실명의 대한 두려움은 더욱 커졌다. 

 

 

 

 

 

 

 

 

2. 비주얼 스노우의 대해 처음 알게되다. 

 

 

 

 

나는 인터넷으로 나의 증상을 검색하기 시작했고 그곳에서 나와 똑같은 증상을 가진 사람들을 발견했다. 

 

 

Visual Snow라고 불리는 병인데, 아직 잘 알려지지 않은 병이라는 설명이 있었다.

맑은 하늘에 눈이 내리는 듯한 

증상이 나타나는데 비단 이 뿐만 아니라 아주 다양한 형태로 증상이 나타나는듯 했다. 

다행히도 이 병은 실명과는 연관이 없고,

이미 증상이 발현했다면, 아주 악화되거나 완치되지 않는다는 것이었다.

나같은 경우 수천가지 점 + 노이즈가 눈에 보였고 특히 검은색이 깜빡깜빡 하는 듯한 현상이 계속 지속되었다. 

 

 

 

 

인터넷 카페 그리고 카카오톡의 오픈채팅방을 통해서 점차 비주얼 스노우의 대해 알게 되었다. 

 

 

 

그리고 이 병이 신경과, 즉 와 연관이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3.  S병원 L교수님과의 만남.

 

 

L 교수님은 카카오톡 오픈 채팅창을 통해 알게 되었다. 

이전 방문한 안과에서 신경과 소개시켜준 것도 있었지만, 오픈 채팅방에서 추천해준 의사들 중 

L 교수님의 약력이 마음에 들었기에 그곳에 방문하였다. 

 

 

교수님과의 첫 만남에서 나는 얼마나 기뻤는지 모른다.

교수님은 내가 말하는 모든 증상들을 이미 다 알고 계셨고 보다 많은 정보를

미국 학회를 통해 연구 하시는 중이었다. 

교수님과의 만남을 통해 알게 된 것은 다음과 같다. 

 

 

교수님께서 직접 그려주신 그림을 통해 설명하자면, 

 

 

 

 

일반인들은 위의 그림과 같이 일정한 형태의 신경자극이 유지되는 반면,

나같은 비주얼 스노우를 겪는 사람들의 경우,

신경이 Peak를 찍고 다시 Peak를 찍는 현상이 반복된다는 것이었다. 

이는 편두통이 발생하는 증상과 몹시 비슷하다는 것이었다.  

 

 

 

즉, 어떤 이유로 비주얼 스노우 환자들의 뇌는 과흥분 상태에 있어서, 지속적으로 과도한 신경자극을 내보내고 있고

이로 인해서 시야장애가 발생한다는 것이었다.

 

 

 

 

 

 

4. 비주얼 스노우 반격하다. (하고싶다....)

 

적을 알고 나를 알면 백전백승이라 하였다. 

내가 비주얼 스노우를 겪는 이유는 무었일까? 원인을 알면 당연히 원인을 분석하여, 해결방법을 찾을 수 있을 것이라 생각했다.

 

교수님의 대답은 "아직 알 수 없다." 였다. 아직 비주얼 스노우는정식적으로 등록된 병이 아니다.

특히 한국에서는 연구가 잘 이루어지지 않고 표본 역시 부족하다는 것이었다. 

 

 

다만 해결방법은 해외에서 발견되었는데

아주 극소수로 "라믹탈"이라는 약물에 완전한 회복을 보인 케이스가 있었다. 라믹탈이란 뇌의 신경을 억제해주는 신경안정제로 주로 간질, 우울증과 같은 질병에 치료 목적으로 사용되는 약이다. 다만 이 약의 가장 큰 부작용은 바로 피부에 영향을 미친다는 것인데, 나에게는 해당이 없었다.

 

하지만, 나에게는 다른 부작용이 찾아왔는데, 이는 기회가 된다면 다음에 주로 다루어보고자 한다. 

 

 

라믹탈 + 데파코트 등 약들을 복용하고 나는 부분적으로 효과를 보았다. 하지만 크게 개선되었다고는 말할 수 없었고 위에서 언급한 부작용 때문에 복용을 계속 고민중인 상태이다. 

 

 

 

 

 

 

5.  현재 나는

 

 

 

현재 나는 비주얼 스노우를 1년째 겪고 있다. 솔직히 말하면, 지금은 익숙해지기는 했다. 하지만 밤에는 여전히 앞을 잘 볼 수 없을 정도로 증상이 지속되고 있다. 

 

나의 경우에는 습관화로 버티고 있다.

즉, 낮의 경우에는 일상생활에 집중하다 보면 비주얼 스노우를 인식하지 않게 되는 것이다.

회사일로 몸을 바쁘게 하거거나 여러사람들을 만나서 같이 대화하며 하루에 집중하는 것이다. 

비주얼 스노우와 같이 온 어지러움증, 이명, 우울증의 경우에도 현재 지속적으로 완치하려 노력중이다. 

 

 

 

 

이 글이 얼마 안되는 비주얼 스노우 환자들에게 도움이 되길 바라며 

앞으로는 라믹탈 및 신경안정 약물들의 부작용과 

 

임상적으로 입증되지 않은 방법으로 완쾌한 사람들의 사례들을 소개해보고자 한다.